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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사고

[내돈내산] 아이패드 프로 11(3세대) 매직키보드 사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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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공별봄입니다. 오늘은 제가 애정하는 전자기기 아이패드의 액세서리인 매직키보드 후기를 전해보려고 합니다. 현재 사용 중인 아이패드는 프로 11인치 3세대 제품으로, 2021년에 출시한 제품이에요. 기존에 사용하던 남편의 아이패드 프로 9.7형의 물리버튼이 말을 안 듣기 시작하고 고치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발생, 그 당시 애플 공식 AS 센터에서는 물리버튼만 고치기는 어렵고 윗판을 다 갈아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사설업체도 찾아보았는데 저는 웬만하면 전자기기는 만든 곳에서 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라 결국 새로운 제품을 사기로 했습니다. (고장 난 제품은 아이패드 프로 9.7형으로 2016년 출시 제품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지난해 6월 스타필드 하남 일렉트로마트에서 제품을 직접 보고 당시 신형이었던 프로 11인치(3세대)로 결정하고, 기존 애플펜슬(1세대)이 호환되지 않는 모델이라 애플펜슬(2세대)도 같이 구매했습니다. 사실 남편이 사줬습니다. 고마워, 남편. 앞으로도......

 

원래 아이패드 신형으로 교체할 당시에 매직키보드는 구매하고자 했던 목록에는 없던 제품이었어요. 사무실에서 회의할 때 필기용으로 사용하거나 집에서 그림 그리고 영상 찾아보는 정도로만 사용했었는데, 어느 순간 필기보다 타자기로 일을 하는 게 더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블루투스로 사용할 수 있는 가벼운 키보드를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욕심이란... 외부 미팅이나 이동할 때 아이패드, 키보드, 마우스까지 들고 다니니 여간 귀찮고 짐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또 물욕이 도지기 시작해 애플에서 만든 공식 키보드인 '매직키보드'에 관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애플에서 아이패드 호환용 키보드를 많이 팔지만 그중 저는 매직키보드를 알아보게 된 게 트랙패드의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작년 11월, 애플이 아이패드 신형을 발표하면서 매직키보드 폴리오 제품도 새로 선보였는데, 저는 8월에 구매했기 때문에 트랙패드가 있는 폴리오 제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트랙패드가 탑재되어 있던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키보드 화이트 색상을 구매하기 위해 수많은 유튜브 영상과 블로그 글을 뒤져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매직키보드 화이트 색상으로 구매하고, 약 7개월이 지났습니다. 저는 IT 전문가도 아니고, 정말 일을 하면서 사용하는 소비자이기 때문에 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전달드립니다. 

 

아이패드 매직키보드

 

아이패드 매직키보드

 

매직키보드는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아이패드의 멋진 파트너라고 소개합니다. 그럴 만도 한 게 엄청난 호환성을 보여줍니다. 블루투스나 별다른 연결을 하지 않아도 아이패드를 가져다 대면 강한 자력으로 착 붙고, 바로 연결되어 키보드 사용이 가능합니다. 키보드를 떼었다가 붙였다 해도 바로바로 키보드를 인식해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아이패드 매직키보드

 

여타 블루투스 제품들과는 다르게 키보드를 충전하지 않아도 됩니다. 처음에는 못 느꼈는데 어느 순간 생각해 보니 키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 별도의 충전을 하지 않아도 되는구나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유레카였습니다. 어쩌면 유선키보드와 블루투스 키보드의 장점만을 모아 만들어진 키보드 같았습니다. 키보드 왼쪽 힌지 쪽에 USB-C타입 충전포트가 있는데, 이 충전포트의 기능은 아이패드를 충전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애플 홈페이지에서는 패스스루 방식 충전을 지원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아이패드를 충전하기 위한 다리의 역할일 뿐 키보드 자체는 충전이 따로 필요 없습니다. 아이패드가 충전이 되어있는 상태라면 키보드는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소소하게 애플의 배려를 느낀 부분은 아이패드를 부착하면 패드의 충전 포트가 우측으로 가게 됩니다. 키보드에는 왼쪽에 충전포트가 있기 때문에 선이 왼쪽에서 오느냐, 오른쪽에서 오느냐에 상관없이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실제 사용하다 보면 너무 편하더라고요. 

 

 

 

 

아이패드 매직키보드

 

그리고 애플의 트랙패드를 처음 사용해 보았는데, 물론 요즘에는 애플 외에 다른 노트북에서도 같은 기능(제스처)을 많이 탑재하고 있지만 마우스로 작업하는 게 편해서 패드는 거의 사용했던 적이 없었어요. 마우스가 없어도 손가락에 전혀 무리 없이 조작이 가능하고 처음에는 패드가 작게 느껴졌지만 이 역시 적응을 하니 전혀 불편함 없이 사용 중입니다. 

 

그리고 처음 이 키보드를 사려고 했을 때 가장 우려했던 게 기존에 사용해 왔던 키보드 배열과 단축키가 많이 다르기 때문이었지만 이 역시 커맨드=컨트롤로 기억하니 조작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단축키가 많이 있는데, 평소에 주로 사용하는 것만 숙지해 두면 사용에 크게 무리 없어요. 다만 아이패드를 사용하면서 다양한 단축키를 숙지해 두면 더 빠르고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겠죠? 스마트폰 세대이고 많은 전자기기를 경험하고 사는 시대이기 때문에 이 정도는 금방 숙지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 기능을 매번 잊어버리고 공부하셔야 하는 거면 키보드 조작을 거의 하시지 않는다는 얘기인데 그럼 굳이 키보드를 살 필요가 없으시다는 의미겠죠. 특히 이렇게 비싼 키보드는 더욱이요. 

 

키보드의 키감도 아주 놀랐습니다. 애플 제품의 키보드 키감이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솔직히 어느 정도 써보지 않고서는 상상하기 힘든 영역이었는데, 사용하다 보니 키감이 좋다는 얘기가 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뭔가 쫀쫀하게 타격되는 느낌이 상당히 매력적이더라고요. 다만 저는 타이핑 할 때 손가락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편인데, 타자를 칠 때 키가 푹신한 느낌보다는 바로 바닥에 닿는 느낌도 있어 오래 사용하니 손가락 끝이 좀 아프긴 했어요. 그래서 매직키보드를 사용할 때는 힘을 최대한 빼고 신경 써서 사용하는 편인데 키보드의 타격감이 너무 좋다 보니 키감을 느끼고 싶어 일부러 노트북을 사용하지 않고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날도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변이 어두워지면 키보드에서 백라이트 조명이 들어와서 은은하게 빛나는 게 은근 이게 또 너무 이쁘더라고요. 

 

 

 

 

아이패드 매직키보드

 

마치 서로가 처음부터 하나였던 것처럼 완벽한 합을 보여주는 아이패드와 매직키보드. 

다만 이 합의 무게가 생각보다 가볍지 않습니다. 특히 아이패드 에어를 사용하시던 분들이라면 더욱 무겁다고 느껴지실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패드의 사이드가 보호되지 않아 측면이 그대로 노출되고 후면 역시 거의 바닥면에 카메라가 닿는다고 느껴졌어요. 그래서 저는 후면카메라의 경우 완전히 덮는 보호필름을 붙였고, 아이패드 사이드와 키보드 앞뒷면, 내부 키에는 투명스킨을 붙였습니다. 단순히 생활 스크래치를 보호하고 화이트 제품이기에 때가 타는 걸 방지하기 위함이지 여전히 파손의 위험이 도살이고 있기에 정말 조심히 들고 다니는 것 같네요. 한 가지 팁을 드리면 스킨을 붙여도 키보드의 흰색이 노출될 수밖에 없는 위치가 있어요. 특히 힌지 부분이 바닥과 직접 닿는 곳이라 때가 많이 타더라고요. 이 얼룩이 착색되는 걸 방지하고자 저는 이주에 한번 정도는 세니타이저(손소독제)로 닦아줍니다. 닦을 때 힌지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한 번씩 다 닦아줘요.  소독도 되고 때도 지우고 겸사겸사하는데, 얼룩이 싹 지워지는 걸 보면 아마 다른 분들도 꾸준히 하게 되실 거예요. 

 

 

분명 아이패드라서 화면 터치도 가능한데, 이상하게 키보드만 장착하면 터치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잊어버린 채 키보드로만 사용하게 되는 요물 같은 아이템, 매직키보드. 간단한 문서작업도 충분히 가능하고 외부 미팅이 있을 때나 놀러 갔는데 급한 일을 처리해야 할 때 등 이동이 필요한 순간에 노트북으로서의 역할을 해주는터라 저는 정말 잘 사용하고 있는 액세서리입니다. 

 

 

 

아이패드 매직키보드

 

그런데 아이패드를 노트북스럽게 사용하고 있지만 자꾸 맥북에 눈과 마음이 가는 건 지극히 정상이겠죠...? 

이상 매직키보드를 7개월간 사용해 본 후기였습니다 :)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 구매처 : 스타필드 하남 일렉트로마트 내 A STORE 

- 구매금액 : 44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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